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작년 10월 검찰에 체포되기 나흘 전 휴대전화를 분실한 것으로 21일 전해졌다. 검찰은 김씨가 의도적으로 휴대전화를 잃어버린 것은 아닌지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은 작년 10월 19일 새벽 김씨를 대선 경선 자금 불법 수수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자택에서 체포하는 동시에 김씨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김씨가 사용 중인 휴대전화가 아이폰, 삼성갤럭시 등 두 대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는데, 압수수색 과정에서 아이폰만 확보했다고 한다.
검찰이 삼성 갤럭시 휴대전화 행방을 묻자, 김씨는 “지난 15일 부친상을 당한 지인의 상가에 갔다가 잃어버린 것 같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김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나흘 전이다.
김씨는 또 자신이 계속 사용한 휴대전화는 아이폰이고, 삼성 갤럭시 휴대전화는 2020년 초 개통했으며 인터넷 검색용으로 가끔 사용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김씨에게 “가끔 사용하는 휴대전화를 왜 장례식장에 들고 갔느냐”고 묻자, 김씨는 “습관적”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법조계 관계자는 “김씨가 검찰 수사에 대비해 휴대전화를 폐기했다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